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어제 두 권의 책을 구입했다.
한권은 워렌 트레드골드 작 '비잔틴 제국의 역사(A Concise History of BYZANTIUM)'이고
또 하나는 스티븐 런치만 작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The Fall of onstantimople)'이다.

원래 사고 싶었던 것은 비잔티움 연대기 (총 3권)이었지만
이곳 청주에서는 구할 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산 것이었다.


그 중에서 '비잔틴 제국의 역사'는 대강 다 읽고
현재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을 펼쳐들고 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는 어떻게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은 정말 책이 안읽혀진다.


뭐랄까.... 가슴이 심하게 먹먹해진다.


마누엘 2세부터 요한네스 8세까지 이르는 동안

특히 요한네스 8세의 그 처절할 정도로 처연한 황제의 모습에서

차마 책장이 안넘어간다.


이 요한네스 8세를 넘어서 콘스탄티노스11세가 즉위하고 제국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뭐라고 할까...


사실 정말 책의 극히 초반만을 읽었을 뿐이지만

4차십자군 이후 쇠락해버린 제국의 모습이 눈에 그대로 밟혀들어오는 것이 눈물이 났다.


그리고 무언가가 오버랩이 되었다.


우리에게 정말 유일했던 제국이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과 오버랩되었다.

물론 제국이라는 칭호에 담긴 역사성과 그 짊어진 무게는 짧은 기간 제국이었던 동양의 나라와

비교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긴 시간 속에서 제국이었던 지중해 동방의 나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망국으로 향하는 그들의 행로는 비슷했다.

분열된 국론, 잃어버린 자신감. 활기를 잃어버린 땅, 외세에 휘둘리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등...



동로마제국은 그 마지막, 14세기의 말에서 시작되어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순간은
지식층에 의해서 그들은 Romaioi 가  아니라 Hellene가 되었고,
그들의 신앙은 동로마적인 것이냐, 서쪽 로마-카톨릭 적인 것과의 통합이냐를 두고 갈라졌었다.
그들은 지속적인 투르크인의 침략으로 더이상 제국이 살아날 거란 희망을 접었고,
유구했던 제국의 수도는 정원과 공원이 과수원과 벌판으로 변해버렸다.
황제는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방제국(諸國)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를 위해 그들의 정신을 서방과 통합시켰다.
결과적으로는 국내의 분열과 어정쩡한 서방의 지원만을 얻었을 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제국을 살려보겠다며 제노바나 베네치아와 같은 이탈리아 제국(諸國)에게 의지한다.


위정척사냐 개화냐 온건개화냐 급진개화냐
고향에선 살수 없어 간도로 떠난다던지.
유학이냐 서학이냐 동학이냐....


망국은 어디나 비슷한 걸까...하며 슬프게 책장을 넘긴다.




ps.그래서일까, 위대한 영웅이 튀어나와서 망국을 구하는 구도의 전설은 항상 존재하는 이유를 알아버렸다.
지금 당장 나도 그러한 내용의 대체역사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망국의 마지막 모습은 혀를 끌끌 차면서 '저런 바보들'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더욱 바뀌었으면 한다.

ps2.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귀차니즘이란 ㄱ-. 귀차니즘은 하늘도 못고친다.



by 세까랑 | 2008/08/31 21:5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아 머리아파

활동하는 카페 채팅방에서

Data의 공유 문제로 불거진 논쟁을 보고 있다.(6:40분 현재)


그누 선언을 이어받은 한쪽 입장과


지적재산권에 대해 찬성하는 다른 입장의 대립.



기본적으로는 지적재산권쪽이 이해하기가 쉬워서 수긍하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그누쪽은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썩은건가 ㄱ-


대가성 없는 생산- 그를 통한 컨텐츠의 발전.
이건 이해를 못하는건 아닌데

그럴려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완전히 일치되어야 하거나
혹은 생산자가 프로그램창작을 통한 이익을 버린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이해했다.

실제에선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어 있는 거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그렇다면 생산자와 소비자간에는 이미 정보에 대한 불평등이 자리잡은 셈이된다.

정보가공능력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거니까

그누에 대해서 완전 일자무식이라서
어떻게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채팅방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자면


최초생산 발생- 소스의 공유- 컨텐츠의 보완 발전- 전체적인 이익획득


여기서의 이익이란 아무래도 컨텐츠의 질과 그를 향유하는 소비자의 이익이겠지.
파폭이나 리눅스처럼.


그럼 여기서 난 의문을 해소할 수 없는게

그 '최초생산'이 어디서 발생하는 것이냐-라는 것이다.

리눅스의 탄생은 유닉스 커널을 기반으로 한 리누스 토발즈에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다.(적어도 내가 알기에.)

그런데 그 토발즈는 그누 하에 리눅스를 배포했다.

이익이 없다는 말이다.

원천기술에 대해서 금전적인 이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되는거냐고.

완전히 자기만족이 아닌 이상은 그럴수가 없는게 생리인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에 대한 이익을 가지지 않는다?

지식조차도 이익없이는 생산이 안되는데- 저명한 철학자나 사상가도 반드시 이익을 얻었다. 혹은 바탕이 되는 이익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던가.

그런데 이익없는 생산? 내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아마 내가 무식해서 그럴 것이다.)

정리를 해보면

데이터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게 옳은가?(반론: 그럼 청구하지 않으면 게임이 제대로 안된다.)
오픈소스를 하면 되지 않나(반론 : 오픈소스를 만드는 사람은 어디서 이익을 얻나? 그리고 그것이 질을 보장하는가?)
오픈소스를 통한 컨텐츠 확대와 발전이 있어왔고 그에 따른 취사선택으로 이익이 창출된다.
(반론: 그럼 그 오픈소스를 만들어가는 원천 창작자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는가?)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기서 글을 줄이는데
현재 내 머리 속에는 그누란 프로그래머의 자원봉사라는 걸로 자리잡혀가고 있다.


ps1.이걸 어느 밸리에 올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it밸리에 올립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실 분들은
과감하게 까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무식해서요...

ps2.이 논쟁에서 플라톤을 봤다면 내가 미친놈인걸까 ㄱ-

by 베리타스 | 2008/07/11 07:05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슬레이어즈 레볼루션 한줄감상

십년전 그대로고 최고인데다 개그도 십년전꺼인데 왜 이게 통하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재미있다는거다.

by 베리타스 | 2008/07/04 05:11 | 대놓고 광고 | 트랙백 | 덧글(0)

100분토론보고 든 생각

측근뿐만 아니라

여당도 바보였던 거구나.



주성영의 오늘 모습은

만약 주성영을 여당의 대표로 치환해서 본다면



여당은 머저리다.

라는 명제를 성립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



이명박정부의 최악은 무능한 대통령이 아니다.

무능한 대통령 옆에있는 무능한 머저리들이 바로 최악이다.


대통령이 무능한건 정치력이 모자란 탓의 무능이고

머저리들이 무능한건 도무지 받쳐주지 못한 무능이다.  아니 이 인간들은 조갑제 이문열 같은 거물들이 포를 쏴줘도

번번히 나와서 자기 진영에서 수류탄 터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by 베리타스 | 2008/06/20 04:50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1)

비한번 끝내주게 내린다.

더불어서
촛불을 두고

논쟁도 끝내주게 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지친다.

촛불시위에 참여하는게 지치는게 아니라


그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의견을 읽는 것이 지친다.



어디나 존재하지만.... 항상 극단이라는건 안좋다.


그런데 현재 인터넷 곳곳에서 그 극단은 넘쳐흐른다.

면상에 대고 안하다 뿐이지

대놓고 욕이다.


그게 보수가 되었든 진보가 되었든.



촛불집회가 여론 그자체가 되어버리자

이제는 등에 업으려는 세력도 등장한다. 나우콤은 좀 대단했다.



동시에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까내리기도 활발해졌다.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부류들-세력을 등에 업으려거나 이를 등에업고 까내리는 부류는 대개

일관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






대중은 단일하지 않고, 단일한 존재도 아니다.
한편 그렇기에 마녀사냥따위는 있어서도 안된다.


양비론.

편한 방법이지만 현재의 답답한 심정의 탈출구기도 하다.



지친다. 지쳐.

by 베리타스 | 2008/06/18 15:53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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